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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엔 여성 있어야”…안경환 ‘여성관’ 논란
2017-06-14 19:20 뉴스A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펴낸 책입니다.

"남편의 성매매는 아내의 무관심 때문"이라는 등 여성과 성의식에 대한 부적절한 표현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윤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쓴 책 '남자란 무엇인가' 입니다. 남성과 여성, 술에 대한 직설적인 표현이 담겨있습니다.

안 후보자는 "사내들이 술집 마담에게 아내나 자신의 비밀을 쉽게 털어놓는 이유는 편안하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술자리에는 여성이 반드시 함께 있어야 한다"는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불거진 현직 부장판사의 성매매 사건에 대해서는 "아내는 자녀 교육에 몰입한 나머지 남편의 잠자리 보살핌엔 관심이 없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이런 사정이 위법과 탈선의 변명이 될리 없다"며 남성의 치명적 약점에 대해 서술했지만, 성매매를 두둔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야당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유정 / 국민의당 대변인]
"이런 상식 이하의 인식과 태도로 법무부 수장이 되겠다고 나선 안 후보자의 태도가 후안무치합니다."

반면 안 후보자가 남·여의 차이를 부각시켜 사회 문제점을 지적했을 뿐 여성 비하로 보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안경환/법무부 장관 후보자]
"종합적인 내용을 읽어본 독자의 판단에 맡기고 상세한 저의 입장은 청문회 때 말씀드리겠습니다."

안 후보자가 아들의 이중국적에 대해 "굳이 대한민국이 너의 조국이라고 고집하지 않겠다" 밝힌 17년 전 저서와 음주운전 경험을 고백하는 내용이 담긴 2014년 지역 언론의 칼럼까지.

안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시작 전부터 국가관과 준법의식에 이어 여성관 논란에도 휩싸여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이윤상 기자 yy27@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김명철
영상편집 : 이희정
영상취재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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