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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27층 아파트 대형 화재…“사망자 다수”
2017-06-14 19:56 뉴스A

영국 런던의 27층 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천정에서 물을 뿌려주는 스프링클러도 화재 경보기가 모두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피해를 키웠습니다.

정동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은 건물 전체를 삼킬듯 타오르고 시커면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구사일생으로 건물을 빠져 나와 울부짖는 주민들과 구조 인력들이 뒤섞여 주변은 아비규환을 방불케 합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위태로운 건물 안에서 간절한 구조요청을 해봅니다.

[목격자]
"건물 안에서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소리가 들렸고 휴대전화 불빛을 비춰서 사람이 있다는 걸 알리고 있었어요."

새벽 1시경 건물 2층에서 시작된 불길은 삽시간에 27층 건물 전체로 퍼졌고, 단잠을 자고 있던 거주자들은 미처 피할 틈도 없이 희생당했습니다.

[대니 코튼 / 런던 소방국장]
"슬프지만 다수 사망자가 있었습니다. 건물이 크고 복잡해서 정확한 사망자의 수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명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화재 경보가 없었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이 나오면서 건물관리 부실과 화재대응 미숙이 화를 키웠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대피 주민]
"플라스틱 타는 냄새가 나고 연기가 나고 있었는데 화재 경보는 전혀 들리지 않았어요."

현재로서는 테러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잇따른 테러와 사고로 영국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정동연기자 call@donga.com
영상편집: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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