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연세대 폭발물’ 피의자 체포…“군 문제 앙심”
2017-06-14 19:31 뉴스A

'연세대 텀블러폭탄' 사건의 용의자가 어젯밤 경찰에 긴급 체포됐는데요. 바로 부상당한 교수의 제자였습니다.

평범한 대학원생이 스승에게 왜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걸까요.

이범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골목길을 걸어가는 남성, 잠시 뒤 가던 길을 돌아오더니 골목길에 검은 봉지를 버립니다. 7분 뒤 집에서 가방을 챙겨 나온 남성은 학교로 향해 걸어갑니다.

어제 오전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김모 교수 연구실 앞에 '텀블러폭탄'이 든 쇼핑백을 놓고 간 25살 김모 씨입니다.

경찰에 긴급 체포된 김 씨는 피해 교수의 학과 소속 대학원생이었습니다.

"김 씨가 폭탄을 만드는데 쓴 장갑을 비닐 봉지에 싸서 버린 곳입니다. 이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찍히면서 경찰에 꼬리가 밟혔습니다."

[서현수 / 서대문경찰서 형사과장]
"장갑을 수거해서 그 장갑에서 화약성분이 나와서 그것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해 검거를 한 것입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교수를 노린 것은 맞지만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특히 병역 문제로 김 교수에게 불만을 품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는 경찰조사에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을 길이 있는데도, 교수가 '연구프로젝트에서 빠진 뒤 군대에 가라'고 해서 앙심을 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김 교수와 공동 연구를 해본 대학원생들은 '그럴 리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연세대 대학원생]
"좀 알잖아요 교수님을, (원한을 샀다는) 생각 안 해요. 저희 연구실 사람들도 그렇고…"

경찰 역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지 검토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 입니다.

채널A뉴스 이범찬입니다.

이범찬 기자 tiger@donga.com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배시열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