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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보내고 폐업…1100명 회원 버리고 도주
2017-06-14 19:43 뉴스A

서울의 한 대형 스포츠센터가 하루아침에 문을 닫고 사장은 종적을 감췄습니다. 피해자만 1100명이 넘는데요.

폐업 바로 전날 연간 회원비로 수백 만 원을 낸 피해자도 있습니다.

홍유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영장, 골프장, 헬스장 등을 갖춘 서울의 한 대형 스포츠센터입니다.

그런데 이 스포츠센터는 이달 1일 새벽. 회원들에게 문을 닫는다는 문자메시지 한 통만 보낸 뒤 곧바로 폐업했습니다.

[스포츠센터 A 피해자]
"문자를 받고 너무 깜짝 놀라서 아침에 뛰어나와봤더니 문은 이미 닫혀있고. 물건도 못 꺼낸 상태에서…"

이 스포츠센터는 폐업 전 날에도 연간회원을 모집하는 등 정상적으로 운영했습니다.

[스포츠센터 B 피해자]
"5월31일(전날) 입금하겠다고 하니 입금해라 해서 총 290만원이니까 두 사람이.."

스포츠센터 사장인 김모 씨와 관리 직원들은 하루아침에 종적을 감추고 연락도 닿지 않고 있습니다.

[스포츠센터 C 피해자]
"몇몇 아는 직원한테 전화했더니 전화도 두절되고 사장하고 통화했더니 폰도 바꾸고…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1100명. 이들의 피해액만 1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피해자들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지난해 한 소비자단체에 접수된 스포츠센터 관련 소비자피해 건 수만 1400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이유정 /한국소비자연맹 부장]
"카드 (할부)결제를 하셔야 만약 폐업 했을 때 카드사에 대금 남아 있으면 항변 요청을 하실 수 있거든요."

또 3개월 넘는 장기간 회원계약은 현금으로 결제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김명철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백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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