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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재개해야”…美 “안보리 결의 위반”
2017-06-14 19:54 뉴스A

문재인 정부의 고위 관료들이 잇따라 개성공단 문을 다시 열겠다고 말했습니다. 개성공단 재개라면 달러가 다시 북한에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워싱턴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개성공단을 재개해야 한다고 발언하자 워싱턴 정가에서 불편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개성공단 문제는 대북제재를 통한 핵 폐기를 추진해 온 한미 공조의 기본 틀에 영향을 주는 민감한 문제"라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논의된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개성공단이 재개될 경우 대규모 현금거래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미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겁니다.

대북금융지원을 금지해 온 그동안의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할 수 있다는 것이 미국의 판단.

[맥 손베리 / 미 하원 군사위원장]
"(개성공단 등과 같은 교류와) 인도적 지원을 위한 돈이 북한 정권에 의해 군사 프로그램에 전용되는 모습을 봐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틸러슨 국무장관은 북한에 공급되는 원유를 차단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렉스 틸러슨/미 국무장관]
"우리는 연료용 석유와 같은 상품들이 어떻게 북한으로 운송되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중국, 러시아 등과 협력하고자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전방위로 북한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개성공단 재개가 사드 문제에 이어 한미공조에 악영향을 주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취재: 강율리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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