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90억 쏟은 자전거 주차장…‘폐차장’ 전락?
2017-08-26 19:39 뉴스A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만든 자전거 주차장이 고장난 자전거를 버리는 쓰레기장이 되고 있습니다.

자전거 주차장에는 9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윤준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녹이 슬고 먼지도 수북히 쌓였습니다.

안장이 뜯긴 자전거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손길이 닿지 않은 듯 곳곳엔 거미줄이 보입니다.

43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이 자전거 주차장에는 한 달 가까이 무단방치된 자전거만 현재 100여대에 이릅니다.

[윤준호 기자]
"이렇게 강제매각 경고 안내문이 붙어있는 자전거들도 적지 않습니다."

열흘 넘게 그대로 방치되면 안내문이 붙고 2주 뒤에도 찾아가지 않으면 담당구청에서 수거합니다.

그러나 이용료가 무료이다 보니 사실상 폐자전거를 버리는 곳이 되고 있습니다.

자전거 주차장을 이용하려는 다른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김영태 / 서울 강서구]
"자전거도 자동차와 마찬가지인데 댈 장소가 없어서 밖에나 대야 하고…."

[김양군 / 서울 영등포구]
"자전거를 매일 타시는 분들은 (주차장을) 필요로 하는데 주차 공간도 없고 너무 힘든 것 같습니다."

이런 자전거 주차장은 서울에만 18곳. 예산 90억 원이 투입됐는데 자전거 쓰레기장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조성빈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