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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곱게 입은 여름밤의 오페라
2017-08-26 20:48 뉴스A

오페라 하면 유럽의 귀족문화와 화려한 드레스가 떠오르는데요. 

만약 우리 한복을 입고 열리는 오페라는 어떤 모습일까요. 

구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림머리에 가체, 한복을 입은 배우가 이탈리아어 아리아를 열창합니다. 

야외오페라 동백꽃 아가씨는, 베르디의 대표작 라 트라비아타의 배경을 18세기 프랑스 귀족사회가 아닌 조선 정조 시대 양반사회로 옮겨왔습니다. 

화류계 여인인 주인공 비올레타는 조선 기생 황진이를 꼭 닮았습니다. 

정구호 / '동백꽃 아가씨’ 연출가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했을 때 대중에게 이해가 쉽지 않을까 생각해봤고요. 동서양 차이를 보여주는 거니까 보는 재미가…. 

유명 디자이너가 연출한 만큼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한복 특유의 색과 곡선이 아름답게 구현되고, 전통 문양을 활용한 LED 스크린은 원형 무대를 병풍처럼 감쌉니다. 

오케스트라를 무대와 객석 사이가 아닌 뒤로 옮겨놓아 스크린으로 교감하는 것도 특이점. 

"사랑은 얼마나 유한하며 인간은 얼마나 연약한가!" 

특히 이번 오페라에는 변사 역으로 배우 채시라가 출연해 국내 관객의 이해를 돕습니다. 

채시라 / 배우·'동백꽃 아가씨’ 변사 역 
저도 하나의 연극을 하는 거예요. 모노드라마로. 이 무대가 오페라와 모노드라마, 무용까지 합친다면 3가지 파트를 즐기실 수 있을 거 같아요. 

늦여름 밤 펼쳐지는 한국형 야외오페라는 오늘부터 이틀 간 온라인으로도 중계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구가인입니다. 

comedy9@donga.com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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