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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뒤집은 정유라 증언…“삼성 말은 내 말”
2017-08-26 19:18 뉴스A

이 부회장이 유죄를 선고 받은 데는 정유라 씨의 예상치 못한 법정 증언이 결정적 영향을 끼쳤습니다.

승마지원에 특혜는 없었다는 삼성 측 논리가 특혜의 당사자에 의해 무너지면서 이 부회장을 궁지에 몰았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박근혜·최순실·이재용' 세 피고인 뇌물죄의 실질적 수혜자는 정유라 씨입니다.

'엄마 탓' 전략으로 일관하던 정 씨는

[정유라(지난 5월/한국 송환 당시)]
"삼성전자 승마단이 승마 지원하는데 그 중에 6명 지원하는 중에 1명이라고 말씀하셔서"

두 달 뒤 손바닥 뒤집듯 태도를 바꿨습니다.

지난달 이재용 부회장 재판 증인으로 법정에 기습 출석해 "엄마가 '말을 돈 주고 살 필요 없다'며 '삼성 말을 네 것처럼 타라'고 말했다"고 증언한 겁니다.

특히 "말 교환 전날 엄마가 코펜하겐에서 박상진·황성수 등 삼성 임원과 만났다"며 '말 교환을 몰랐다는 삼성 측 주장이 거짓이라는 뜻이냐'는 특검 측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넉 달 가까이 '승마 특혜' 의혹을 부인하던 삼성 측 논리가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정유라(지난달 12일)]
"(갑자기 나오기로 결정한 이유가 있나요?)…"

재판부는 실질적 수혜자인 정 씨의 증언을 결정적 단서라고 봤고 결국 이 부분이 이 부회장의 범죄수익은닉과 재산국외도피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재판부는 "이 부회장이 최순실과 정유라의 존재를 인식하고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배준우 기자 jjoonn@donga.com
영상편집 : 이혜리
그래픽 : 노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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