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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칠만 하면 내리는 비…막막한 40일
2017-08-26 19:46 뉴스A

오늘 모처럼 비소식이 없었던 화창한 주말이었지만 여전히 비피해로 한숨을 내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청주 지역 주민들입니다.

최악의 물난리 이후에도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피해 복구가 더딥니다.

김태영 기자가 현장에 나갔습니다.

[리포트]
창고가 있던 마당은 넓은 흙밭으로 변했습니다.

허리까지 물이 차올랐던 집 내부는 더 참혹합니다.

지난달 물난리 속에 휩쓸린 주택 내부는 아직 손도 못 댔습니다.

[김태영 기자]
"수해를 입은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최근 궂은 날씨 속에 복구가 늦어져 집안 시멘트 바닥과 벽이 흉물스럽게 그대로 방치됐습니다 "

벽지를 바르고 장판을 깔려고 해도 잦은 비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 엄두를 못냅니다.

보일러까지 고장 나 습도와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송낙호 / 수재민]
"도배 같은거 하려면 바짝 말라야 하는데 다 마르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다시 뜰 수도 있고"

지난달 17일 청주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뒤 40일 동안 비가 내린 날들은 사흘 가운데 이틀.

한 달 넘게 딸 집에 살다 겨우 집으로 돌아온 할머니도 잦은 비로 마음 고생을 했습니다.

모처럼 해가 반짝 뜬 오늘 자식들이 찾아와 새 가구들을 들여놓느라 분주합니다.

[안상기 / 수재민]
"여기 들어올 수가 있어야지 잘 수가 없어."

청주시는 저소득층 수재민 421가구에 도배와 장판 교체를 하기로 했지만 날씨 탓에 전체에 56% 정도만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오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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