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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파동, 불안하니까 해외직구?
2017-08-26 20:47 뉴스A

생리대 '유해물질' 파동으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해외 유기농 생리대를 찾는 여성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외국산 생리대도 부작용 원인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관리하는 기준이 없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생리통이 심해진 25살 여대생 이예재 씨는 1년 동안 사용했던 릴리안 생리대를 이유로 꼽습니다. 

다른 제품으로 바꾸려고 해도 선뜻 손이 가지 않아 해외 직구를 통한 외국산 생리대를 선택했습니다. 

[이예재 / 서울 동작구] 
"탐폰이나 다른 제품 사용도 생각해보긴 했는데 불편한 것도 있고 제일 무난한 게 생리대니까" 

[박건영 기자] 
"국내산 생리용품 매대는 이렇게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었는데요. 

최근 1주일, 순면이나 유기농 생리대를 해외에서 직구로 주문한 건수는 이전보다 6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한보란 / 경기 광명시] 
"릴리안 쓰고 있다가 문제가 많다고 하니까 다들 불안해하고 있죠." 

하지만 식약처는 해외 생리대 제품 사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합니다. 

부작용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 관리 기준은 전 세계에 어디에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덕환 / 서강대 화학과 교수] 
"확실하게 VOCs(휘발성유기화합물) 때문인지도 확인이 안 돼 있어요. 직구를 통해 해결될 일이 아닌 거죠." 

정부는 뒤늦게 휘발성유기화합물 10종을 중심으로 9백개 품목에 달하는 56개사 생리대 제품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사가 마무리되는 9월 말까지 소비자들의 불안은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오수현 
그래픽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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