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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 1년…수학 여행 메카 이젠 “옛말”
2017-09-10 19:42 사회

이틀 뒤면 경북 경주에 지진이 발생한 지 꼭 1년이 됩니다.

규모 5.8의 강진이 덮쳤던 경주는 대표적인 수학여행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그 명성을 잃었습니다.

한때 학생들로 넘쳐났던 숙박업소와 음식점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텅 빈 거리, 매물로 나온 빈 건물.

학생들로 넘쳐나던 자리에는 풀만 무성합니다.

연간 100만 명의 학생들이 다녀가던 수학여행의 메카 '경주'.

그러나 이제는 옛말이 됐습니다.

"불국사 인근 유스호스텔 단지인데요, 관광버스는 물론 사람들도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식당같은 편의시설은 아예 문을 닫은 상황입니다."

올해 수학여행으로 경주를 찾은 전국 학교는 30곳으로 5천 여명에 불과합니다.

불국사 숙박단지에는 100~3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유스호스텔이 27개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유스호스텔 인근 상인]
"이 밑에 여관(유스호스텔)들 다 그냥 문 닫아놓고 대출내서 쓰고 … 그냥 손놓고 있는거야. 방법이 없으니까."

올 가을에도 수학여행으로 경주를 찾겠다며 예약한 학교는 거의 없습니다.

학생들이 떠난 자리는 일반 관광객들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일명 '황리단길'로 불리는 황남동 까페골목 등 새로운 명소가 부상하며 젊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분간 경주에서 왁짜지껄한 중고등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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