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의원·교육감 공약에 주민 갈등만 커졌다
2017-09-12 19:44 사회

장애인학생 부모들이 '무릎 호소'를 하게 만들었던 강서구 특수학교 건립 갈등. 표심을 의식한 정치인과 교육 수장의 '고래 싸움'에 갈등만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하람 기잡니다.

[리포트]
장애학생을 둔 부모들이 애타게 호소합니다.

[이은자 / 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부대표]
"김성태 의원님, 가시지 마시고 제발 저희를 도와주세요. 외면하지 말아 주세요."

서울시교육청이 특수학교를 지을 예정이었던 폐교 부지.

하지만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김 의원이 한방병원 설립을 약속하면서, 장애학생 부모들과 주민들의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입니다.

운동장 곳곳에 풀이 무성하게 자랐고, 시설물도 녹이 슬었는데요,

지난 2013년, 특수학교 설립이 주민 반대로 중단된 후, 5년 가까이 이렇게 폐교된 상태로 방치됐습니다.

김 의원은 최근 갈등이 자신의 공약보다는 교육청 탓이라고 비난합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의원(서울 강서을)]
"대체부지가 기정사실로 된 걸 차버리고 특수학교를 그대로 건립하겠다고 하니까 주민들과 충돌이…"

이 와중에 조희연 교육감은 특수학교와 한방병원을 반반씩 지을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 논란을 키웠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정확하게 정리된 말씀을 하신 게 아니고…그런 계획이 있는게 아니니까 정확한 말씀이 아닌거죠."

주민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류현 / 서울 강서구]
"표를 의식하는 정책을 많이 발표하는 것 같아서 자꾸 혼란스럽게 왔다갔다…."

조 교육감은 특수학교가 없는 서울지역 8개 구에도 특수학교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배영주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