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G-150 평창, 준비 ‘척척’…관심은 ‘시들’
2017-09-12 20:02 스포츠

평창 동계올림픽이 이제 15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완벽한 올림픽을 보여 줄 준비는 착착 진행되고 있는데 정작 국내에서는 열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홍우람, 이현수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험 운행하는 KTX 열차가 힘차게 강릉으로 달려갑니다.

올림픽이 열리면 빙상경기가 열리는 강릉까지 매일 2만여 명의 관람객을 실어나릅니다.

[홍우람 기자]
"KTX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이곳 강릉역까지 1시간 10분이면 올 수 있습니다."

강릉역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 안에 주요 빙상경기장이 모여 있어 당일 관람하고 돌아가기에도 제격입니다.

연말 개통하는 KTX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서울과 평창을 거쳐 강릉까지, 올림픽 기간 하루 50번 이상 운행합니다.

[윤수만 / 강릉역사 건설사업관리단장]
"(강릉역은) 9월 말까지 모든 공사를 완료하고, 12월에 개통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기량을 겨룰 경기장도 하나씩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대부분 공정률 100%를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6개월 전만 해도 강릉 컬링장은 거북이 등처럼 갈라지고, 음료수 캔이 구를 정도로 기울어 있었습니다.

이젠 전면 보수를 거쳐 매끄러워지고, 수평도 되찾았습니다.

[함이호 / 강릉시빙상경기연맹 시설이사]
"현재는 보시다시피 균열 하나 없고, 완벽 시공이 돼서 올림픽을 치르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홍우람 기자]
"150일 앞둔 평창 올림픽, 이제 국민들의 관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좁은 얼음 코스를 시속 100km가 넘는 속도로 내려갑니다.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만든 가상체험 시설입니다.

[이현수 기자]
올림픽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정부는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국민적 관심은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가상현실 체험 부스를 늘리는 등 올림픽 알리기에 안간힘입니다.

[박찬수 / 평창 홍보VR 감독]
"아직 피부로 못 느끼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10월부터 홍보를 할 예정이고…"

[현장음]
"하나된 열정!"
"평창 화이팅!"

평창올림픽이 가까워오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미지근합니다.

[이준범 / 서울 신림동]
"영 분위기가 아닌 것 같은데…"

[전송연 / 경북 포항]
"언제 하는지는 잘 모르겠고 들어본 적도 없는 것 같아요."

최순실에 이어 북핵 사태 등 메가톤급 뉴스들이 쏟아지면서 관심이 멀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올림픽을 직접 관람하고 싶다'고 답한 사람은 7.9%에 불과했습니다. 이마저도 하락추세입니다. 

올림픽 입장권 1차 국내 판매분도 목표의 6.9% 수준인 5만2천장에 그쳐 대통령까지 티켓 구매에 발 벗고 나선 상황.

[김희순 / 평창 조직위 입장권부장]
"국민 여러분들께서 입장권 많이 사주시고 도와주셔야 선수들도 더 힘이 나서 좋은 성과를… ."

안보 불안은 올림픽 성공의 최대변수입니다. 외국에서 느끼는 북한의 위협 수준은 우려할 만합니다.

[장웅 / IOC 위원] 
(여행객이 북한 안보 이슈로 불안해합니다.)
"그건 나와 상관없는 문제에요."

국내 분위기를 살리고 외국 선수단과 관광객의 안전보장까지, 평창의 과제는 국가적인 사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김기열 박연수 홍승택
영상편집 : 조성빈 박은영
그래픽 : 오소연 정혜인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