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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의 남자’ 수사…MB 겨누는 검찰
2017-09-12 20:00 정치

이상득 전 의원의 최측근이었던 김주성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이 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 관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의 수사 의뢰에 따른 조치인데요.

검찰이 '댓글 수사'에 이어 '블랙리스트 수사'에까지 나서면서, 칼끝이 점점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외수와 조정래에서부터 김구라, 김제동을 비롯해 윤도현, 신해철 등에 이르기까지.

2009년 7월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만든 문화·연예계 퇴출 명단 82명 중 일부입니다.

당시 이 명단을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주성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이 조만간 검찰 수사를 받게 될 전망입니다.

김 전 실장은 이상득 전 의원이 코오롱 사장 시절 승승장구하면서

나중에는 코오롱의 부회장까지 올라 '이상득의 남자'로 불린 인물입니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2005년엔 세종문화회관 사장으로 발탁됐고, 이 전 대통령 당선된 뒤에는 국정원 예산과 인사를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장에 기용됐습니다.

이후 국정원에서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로 '문화·연예계 퇴출 명단' 관리 작업에 가담했다는 게 국정원 적폐청산 TF의 설명입니다.

특히 적폐청산 TF의 주장대로 "'이명박 청와대'가 국정원으로부터 좌편향 연예인들의 활동실태 파악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이번 수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까지 뻗어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배준우 기자 jjoonn@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배시열
그래픽 : 양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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