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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전 조선여성 미라, 사인은 동맥경화
2017-09-12 20:06 문화

400년 전 조선시대 여성 미라의 사망 원인이 국내 처음 유전자 분석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사인이 놀랍게도 현대인의 질병으로만 생각한 동맥경화증이었습니다.

구가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비로운 존재 혹은 공포의 대상인 미라..

미라를 분석해 질병과 사망 원인도 찾을 수 있습니다.

7년 전, 경북 문경 아파트 공사 중 발견된 17세기 조선시대 미라입니다.

국내 최초로 유전자 분석을 통해 미라의 사인을 찾았는데

놀랍게도 동맥경화에 따른 심혈관 질환이었습니다.

동맥경화증이 고칼로리를 섭취하는 현대인의 병일 뿐 아니라 우리 선조에게도 유전적 소인이 있음을 확인한 셈입니다.

2012년에는 유럽연구팀이 5300년 된 미라 '아이스맨’의 동맥경화증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화제가 된 바있습니다.

우리 연구진은 CT촬영과 조직검사를 진행하며 동맥경화 가능성을 찾았고, 유전자 분석으로 질병 여부를 최종 확인했습니다.

고대 이집트 등에서 장기를 빼낸 후 제작하는 인공미라가 조직검사 등에 제한이 있다면, 석회로 밀봉한 회곽묘에 보관된 조선시대 미라는 보존상태가 뛰어나다는 설명입니다.

[이은주 /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보존이 잘 된 상태이기 때문에 조직을 얻을수 있고, 한국 미라의 의학적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할 수 있었고.

이번 연구는 온라인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최근호에 발표됐습니다.

채널A뉴스 구가인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이혜영
그래픽: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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