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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돌직구…이낙연 총리 ‘답변의 기술’
2017-09-12 19:57 정치

국회 대정부 질문이 이틀째 열린 오늘 이낙연 국무총리의 답변 스타일에 눈길이 갑니다.

공세엔 강하게 반박하지만 비판은 솔직하게 인정합니다.

유승진 기자가 총리가 보여준 '답변의 기술'을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난감할 땐 돌직구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전술핵 재배치 발언이 도마에 오르자 이낙연 총리가 뼈있는 돌직구를 날립니다.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리 국방부 장관이 정신없는 분 아니잖아요? 그냥 정신 나가서 얘기한 건 아니잖아요?"

[이낙연 / 국무총리]
"국회의원을 꽤 했던 저도 국회 나오면 정신이 나갈 때가 있습니다."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헌법에 보장된 역할 하셔야죠? (제가 공짜밥 먹고 있지 않습니다.)


공격엔 견제구

야당이 정부의 안보 정책에 날을 세우자 허를 찌르며 상대방의 말문을 막습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오죽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통화하면서, 한국이 대북 대화 구걸하는 거지 같다는 그런 기사가 나왔겠습니까?"

[이낙연 / 국무총리]
"김성태 의원님이 한국 대통령보다 일본 총리를 더 신뢰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인정할 땐 인정해야…"

문재인 정부의 실책에 대해선 솔직하게 인정하기도 합니다.

[황주홍 / 국민의당 의원]
"(국회의장은) 협치가 빵점이라고 혹독하게 비판하셨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문재인 정부의 가장 아쉬운 대목 중에 하나가 협치라고 생각합니다."

자세를 낮추면서도 할 말을 다 하는 이 총리의 답변에 야당의 공격이 쉽지 않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기자 promotion@donga.com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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