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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참 나쁜 사람’ 노태강과 첫 법정 대면
2017-09-12 19:58 정치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참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결국 공직에서 물러났던 노태강 문화체육부 2차관이 오늘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두 사람이 만난 건 처음인데요. 분위기는 어땠을까요?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태강 /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지난 1월)]
"공무원 하면서 일을 잘했다, 못했다 이런 얘기는 들을 수 있는데, 나쁘다 좋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참 나쁜 사람"으로 지목 돼 좌천성 인사조치를 당한 노태강 문체부 2차관.

승마협회 비리를 감사하면서 최순실 씨의 측근인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이유였습니다.

노 차관은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섰습니다.

두 사람의 법정 대면은 처음입니다.

노 차관은 법정에 들어서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앉아있는 피고인석에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그런 노 차관을 빤히 바라봤고 최 씨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신문 중에도 노 차관은 박 전 대통령의 눈을 의도적으로 피했습니다.

변호인 신문 도중 노 차관은 몸을 약간만 틀거나 아예 정면을 바라봤지만

박 전 대통령은 노 차관을 응시하거나 변호인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노 차관은 오늘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에서 물러나게 된 이유에 대해 "장관 윗선의 지시로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김유빈 기자 eubini@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민병석
삽 화 : 김남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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