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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실수로 추락한 67억 원 차세대 무인기
2017-09-26 15:21 뉴스A

지난해 차세대 정찰용 무인기가 첫 시험 비행 도중 추락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막대한 비용을 투자한 방위사업청은 국방과학연구소의 실수 때문이라면서 67억 원의 배상금을 요구했는데요. 속사정이 뭔지 윤수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차세대 군단급 정찰용 무인기가 지난해 7월 첫 시험비행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활주로에서 이륙하자마자 돌풍에 갑자기 왼쪽으로 쏠렸고, 결국 중심을 잡지못하고 추락해 완파됐습니다. 마치 자전거를 탈 때처럼 중심을 잃으면 바람 부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넘어지지 않는데 무인기 설계와 조작에서 오류가 있었던 겁니다.

방사청은 있어서는 안 될 실수라며 연구원 5명에게 손해배상을 요구했습니다. 무인기는 1대당 약 67억 원으로 연구원 1명당 13억 원이 넘는 거액을 물어내야할 처지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실수는 인정하면서 연구개발 중 발생한 일로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가혹하다며 반발했습니다.

국방 전문가들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중로 / 국민의당 의원(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연구원들로 하여금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영원히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없고."

하지만 오죽했으면 방사청이 배상금까지 요구했을까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3년전 백령도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는 대당 천만 원 수준. 60배가 넘는 돈을 쏟아붇고도 대한민국 무인기는 황당한 실수로 제대로 뜨지도 못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편집 : 배시열
그래픽 :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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