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통일신라 때 왕실은 ‘수세식 화장실’을 썼다
2017-09-26 20:00 뉴스A

1300년 전 우리 선조들이 사용한 화장실은 어떤 모습일까요?

통일신라 왕실에서 쓰인 것으로 보이는 수세식 화장실 유적이 경주에서 발견됐습니다.

구가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름 90cm의 타원형 석조 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배수 시설을 갖춘 8세기 통일신라의 수세식 변기입니다.

신라 태자가 사용한 별궁인 경주 동궁에서 확인된 7평 남짓, 약 24㎡ 넓이의 화장실 건물 터에는 변기와 배수시설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고대 화장실 유적이 몇차례 출토되긴 했어도 이번처럼 화장실 건물과 변기, 배수시설이 함께 발견된 건 처음입니다.

변기의 재료는 고급 석재인 화강암입니다. 변기 하부와 배수시설 바닥에 타일 역할을 하는 전돌이 갈려 있습니다. 출토 당시엔 변기 위에 발을 디딜수 있는 판석이 2개 놓여져 있는데 연구소측은 이 판석 역시 변기로 사용했다가 발판으로 재활용 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종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
신라의 궁궐의 확장과 발전 과정을 밝혀낼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는…. 왕실 사람이 썼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썼는지에 대한 향후 조사가 필요한 사항입니다.

역시 통일신라시대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배수로와 우물에서도 유물이 나왔습니다. 30대 남성과 유아 등의 인골이 출토됐는데 연구소 측은 추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채널A뉴스 구가인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영상편집: 이혜리
그래픽: 김민수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