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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두 달전 불쾌감”…북핵대응 한미 엇박자
2017-09-27 19:27 뉴스A

문재인 정부는 북한을 향해 남북군사회담을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그 직후 미국 국무장관이 우리 강경화 외교부장관에게 항의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놀랍게도 이런 사실은 대통령의 한 특보의 공개 강연에서 알려졌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남북 군사회담을 북측에 전격 제안한 정부. 이에 대해 미국이 상당한 불쾌감을 토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어제)]
"군사 회담 제안에 대해서는 미국이 엄청나게 불쾌해 했었습니다. 틸러슨 장관이 강경화 장관에게 사실상 거의 강력한 어조로 항의를 하고 했었는데요."

정부는 한미 간 대북 공조엔 이상이 없다고 강조해왔지만 문 특보의 발언으로 한미간 엇갈린 기류가 확인된 셈입니다.

이에 대해 정부 고위관계자는 "미국이 '항의했다'는 표현은 맞지 않다"면서도 "서로간에 의견이 같을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틸러슨 장관에게 이해가 부족한 부분은 추가로 설명했다"고 밝혀 그 과정이 순탄치 않았음을 시사했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강경화 장관은 북핵 위협이 고조되면서 한미 공조가 더 두터워졌다고 강조했지만

[강경화 / 외교부 장관]
"(북한 문제가) 우발적 군사 충돌로 확대되지 않도록 냉철한 자세로 양측이 상황 관리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였습니다."

대북 정책을 둘러싼 근본적인 시각차는 더 키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mettymom@donga.com

영상취재:이준희 이상도(vj)
영상편집:오성규
그래픽: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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