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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벌이 급한 北…비트코인 거래소 해킹 시도
2017-09-27 19:39 뉴스A

북한이 우리 돈을 노리고 있습니다.

현금 자동입출금기 ATM을 해킹한 데 이어 이번엔 전자화폐인 비트코인의 거래소를 해킹하려다 실패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을 사고파는 국내 거래소 4곳의 직원들은 지난 7월부터 수상한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검찰이나 경찰 직원이 "수사 협조를 요청한다"며 신분증 사본까지 첨부해 보냈는데 평소처럼 정부 계정이 아닌 국내외 포털 사이트에서 만든 계정이 사용된 겁니다.

다행히 비트코인이 빠져나가진 않았는데 경찰 수사 결과 북한의 해킹 시도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반인들의 스마트폰을 해킹해 이메일 계정을 빼돌린 뒤, 이 계정을 통해 악성 프로그램이 심어진 이메일을 거래소 직원들에게 보낸 겁니다.

북한은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개인정보를 빼돌려 3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내놓라고 협박한데 이어, 올해는 현금자동입출금기를 해킹해 빼돌린 정보로 복제 신용카드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김영운 / 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과거에는 사회 혼란 야기 목적으로 사이버테러를 감행했다고 하면 최근에는 금전 탈취 목적 행위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제재가 갈수록 강화되자 북한이 조직적인 '사이버 외화벌이'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사건과 별개로 최근 국내 다른 거래소가 해킹돼 55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빠져나갔는데 경찰은 이 사건 역시 북한 소행이 아닌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고정현 기자 sangamdongking@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김용우
영상편집 : 이혜진
그래픽 : 박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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