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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일상, 위로가 되다…‘브이로그’ 열풍
2017-09-30 19:53 문화

최근 인터넷 공간에서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일기처럼 공개한 영상들이 수십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라고 합니다.

어떤 매력이 있는건지 김예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침대에서 부스스 일어나 알람을 끄는 것부터 시작하는 영상.

[현장음]
"학교 가는 날이고 씻고 오겠습니다. 씻고 왔고"

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로 일상을 그대로 담은 동영상 '브이로그'입니다.

평범한 여고생의 영상은 조회수가 25만 건을 훌쩍 넘어섭니다.

[연지예 / 브이로거]
"저의 꾸밈없는 모습, 솔직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하고요. 사소한 부분까지도 촬영을 최대한 많이 하려고..."

유튜브에 올라온 브이로그는 33만 개가 넘습니다.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어 직장인부터 유학생, 주부, 신혼부부까지 다양한 브이로그가 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극히 평범하고 별 볼 일 없음을 내세웁니다.

[어진아 / 서울 서초구]
"친구 같고, 친한 동생 같고, 친언니 같고, 그런 매력에 브이로그를 계속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나와 다를 바 없는 타인의 일상을 보며 공감하고 위안을 얻는 겁니다.

[성용준 /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허세라든가 사회적 비교되는 콘텐츠에 지쳐있었는데 일상을 보여주는 것은 상대적으로 피로감이 덜하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과 화려함에 지친 사회, 그래서 더 평범함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김예지 기자 yeji@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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