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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 특사 오자…뿔난 시황제, 평양 하늘길 끊었다
2017-11-22 20:01 정치

미국이 뱃길 차단에 나섰다면 중국은 일시적이지만 하늘길을 막아버렸습니다.

김정은이 시진핑 특사를 만나주지도 않자 중국은 국영항공기의 베이징-평양 노선을 차단했습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4일 간의 방북일정을 마친 뒤, 북한 관료들과 악수를 나누는 쑹타오 중국 대외연락부장.

웃으며 평양을 떠났지만 속내는 좀 달랐던 것 같습니다.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쑹 부장이 베이징으로 돌아온 직후 중국국제항공, 즉 에어차이나의 베이징-평양 항공편은 잠정 중단됐습니다.

채널A가 북한 고려항공의 사라지는 북중 노선을 단독 보도한 이후, 북한을 오가는 유일한 국외 항공사였던 중국 국적기의 평양 하늘길이 사라진 셈입니다.

중국 국제항공 측은 “만족스럽지 못한 사업 운영 탓에 운항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밝혔지만, 과거와 달리 평양 주재 사무소까지 철수시켜 빠른 시일 내 노선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봉황TV]
"중국 국제항공이 평양 항공편을 중단하고 평양 사무소를 폐쇄한 후 중국인 직원들을 귀국시킬 예정입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시진핑 특사의 김정은 면담 불발이 전격적인 노선폐쇄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이은 사실상의 해상봉쇄조치까지 이뤄지면서 북한의 고립은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조아라 기자 : likeit@donga.com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이승근
그래픽: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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