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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의문]협박 뭐길래…민정비서관 나섰나
2018-04-17 19:31 정치

계속해서 자세한 이야기,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이어 갑니다.

[질문1]백원우 민정비서관과 A 변호사가 만난 것, 앞서 보셨지만 자꾸 말이 바뀌니 뭐가 맞는지를 모르겠는데 진짜 정황은 어떤 겁니까?

청와대, 말이 자꾸 바뀝니다.
오전에는 김경수 의원 협박 건 조사 때문에 A변호사를 만났다고 했습니다. 반면 A변호사는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돼서 만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오후에 기자들과 만나서 백 비서관과 A변호사가 오사카 총영사 건과 A 변호사의 일본 활동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눈 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질문1-1]그런데 오사카 총영사 자리는 이미 2월 26일에 확정이 돼서 언론에 발표가 됐잖아요? 3월 말에 백원우 비서관과 A 변호사가 만났다면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위한 건 아닐 것 같은데요?

그래서 기자들이 질문했습니다. 드루킹이 압박을 하니 청와대가 A변호사에게 오사카가 아닌 다른 일본 자리를 주려는 게 아니냐, 청와대는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고집했기 때문에 다른 자리를 주기 위해 만난 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질문2]그렇다고 해도 이해 안 가는 부분, 민정이라는 게 대통령 친인척 관리 그리고 인사 검증하는 자리. 그런데 청와대 해명대로면 여권 핵심 인사를 협박했다는 인물을 조사하기 위해 민정비서관이 그 주변인을 만났다? 뭔가 잘 납득이 가지 않는데요.

협박을 받아서 곤란한 김 의원을 위해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A변호사를 청와대로 불러 달랜 것 아니냐, 이런 추측도 나왔는데요.

청와대는 민정비서관 업무 범위가 대통령 친인척 뿐 아니라 측근 관리도 있기 때문에 직접 만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문3]어제 연 두 번째의 회견으로 김경수 의원은 본인이 지난 주말 내놨던 해명들을 이틀만에 뒤집었습니다. 그런데 여권의 유력한 정치인이 큰 선거를 앞두고 타격을 감수하면서까지 본인 말을 뒤집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어떻게 봐야 할까요.

김경수 의원은 토요일이던 14일에는 드루킹의 청탁이 무리한 요구라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가, 어제는 드루킹의 추천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했습니다.

지금 드루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 김 의원이 어제 밝힌 사실이 경찰 조사에서 드러날 수 있겠죠.

나중에 이 사실이 경찰발로 언론에 공개된다면 김 의원이 직접 사실을 밝히는 것보다 훨씬 타격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충격 완화를 위해 김 의원이 먼저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사실을 공개한 것 아니냐는 말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옵니다.

[질문3-1]그럼 경남지사는 예정대로 출마하는 겁니까?

네, 김경수 의원은 오늘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오는 19일 경남도청 앞 광장에서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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