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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마라토너’의 기적…보스턴 마라톤 제패
2018-04-17 20:06 스포츠

세계 4대 마라톤 대회인 보스턴 마라톤에서 엄청난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동호회에서 마라톤을 하는 일본 공무원이 우승을 차지한 건데요.

세계 정상급 전문 마라토너들도 그의 끈기를 당해내지 못했습니다.

유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퍼에 장갑과 비옷까지, 122년 역사의 보스턴 마라톤 대회가 최악의 조건에서 열렸습니다.

선수들은 달리는 내내 강풍, 폭우, 추위 3중고에 시달렸습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컨디션 난조로 대열을 이탈한 가운데, 일본의 가와우치 유키가 투혼을 발휘합니다.

2시간15분58초로 결승선을 통과한 가와우치는 감격에 젖었습니다.

[가와우치 유키/ 보스톤 마라톤 대회 우승]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어요. 내 자신의 경주를 했습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고교 시절 육상 선수였지만 포기하고, 학교 사무 공무원이 된 가와우치.

동호회 활동이었지만, 엄청난 훈련과 체력 관리로 못다한 마라토너의 꿈을 키웠습니다.

인간 한계에 도전하다 쓰러지길 수 차례.

시작은 미약했으나 2011년 도쿄마라톤, 2013년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 8분대 기록에 진입하면서 의지의 마라토너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비 엘리트 선수로 세계 정상에 서는 인생 반전을 이뤄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재영입니다.

elegant@donga.com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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