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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올리더니…여론 뭇매에 한 달 만에 인하
2018-04-17 19:41 경제

한전이 일부 다세대 주택의 전기요금을 올렸다가, 시행 한 달만에 다시 내렸습니다.

소비자들 비판이 거세자 부랴부랴 방침을 바꾼 겁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세대 거주자들이 밀집한 서울의 한 주택가.

작년말 한전이 약관 내용을 바꾸면서, 이런 다가구·다세대 주택의 승강기나 현관, 계단 조명 등의 전기요금이 최근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약 2만호에서 월평균 최대 3만원이 늘어날 것으로 산업부는 추산했습니다.

[PIP 김윤안 / 서울 서대문구]
"부담이 가는 얘기죠. 다세대들은 부유층이 사는게 아니고 다 서민들 사는건데…."

그런데, 오늘 오전 이같은 소식이 언론에 공개되고 비판이 쏟아지자,한전이 방침을 바꿨습니다.

"바뀐 약관에 따라 지난달 18일부터 전기요금을 올렸던 한전은 오늘 갑자기 시행을 무기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한전의 일방적인 인상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산자부 관계자]
"충분히 영향을 검토하고 의견을 수렴하고 해야 하는데 한전이 그냥 결정하고 제도 개정한 부분이라…."

한전은, 이미 인상된 요금을 납부한 소비자들에게는 인상분을 돌려주겠다고 했지만, 뒷북 조치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윤병자 / 서울 서대문구]
"오락가락하죠. 정신 하나 없죠. '어떻게 될 건가' 하고 걱정스럽기도 하고…."

또 요금 인상의 근거가 된 규정을, 되돌리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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