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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아야 하는데”…배기가스 단속 티격태격
2018-04-17 19:51 사회

전국적으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경유차 배출가스 단속도 시작됐습니다.

곳곳에서 단속반과 운전자 사이에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위를 달리던 경유 승합차 한 대를 멈춰 세웁니다.

가속페달을 밟자 새까만 매연이 뿜어져 나옵니다.

측정기를 배출구에 넣고 검사해보니 허용 기준치를 훌쩍 넘어버립니다.

[현장음]
"기준치보다 매연이 9% 초과 됐거든요"

[경유차 운전자]
"돈 없는 사람은 차 오랫동안 타야지 뭐. 못 타고 다닐 기준이 되면 못 타지 차를 버리지도 못하고.”

한창 바쁜시간에 단속하냐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합니다.

[경유차 운전자]
"와~ 차 검사는 왜 1년에 한 번씩 받습니까.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단속반이 정지신호를 보냈지만 아예 내빼는 차량도 있습니다.

[백병욱 / 차량 배출가스 단속반장]
"시민들에게 사실 좀 안 좋은 소리를 듣습니다. 감수를 하고 점검을 하는데… "

노후 경유차 대부분이 생계를 유지하는 영업용인데다 위반 차량은 보름 이내 정비, 점검을 받야야돼 비용부담도 적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이를 어길 경우엔 열흘간 차량 운행이 정지되거나 3백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합니다.

봄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전국적으로 경유차 배출가스 집중 단속이 진행 중인 가운데 경유차 운전자들과 단속반 사이의 실랑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김건영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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