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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 볼트 풀려…교량 보수 근로자 4명 추락사
2018-05-19 19:17 사회

충남 예산에 있는 고속도로 교량에서 작업자 4명이 떨어져 숨졌습니다.

모두 하청업체 직원들이었습니다. 금속 사다리의 볼트가 빠진 전형적인 안전사고였습니다.

김지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서진 사다리가 언덕에 놓여있습니다.

주변에는 주인 잃은 작업화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오전 9시쯤 대전-당진고속도로 중간지점 교량에서 작업자 4명이 20여 미터 아래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저 위에 있는 고속도로 난간에서 떨어진 사다리입니다. 작업자들은 바로 이 사다리 위에서 보수작업을 하다 함께 떨어졌습니다."

모두 한국도로공사 하청업체 소속 직원들이었습니다.

[황용태 / 최초 신고자]
"풀하고 나무밖에 없던 곳인데 하얀 게 있더라고요. 이게 뭔가 하고 흔들어보니까 그 옆에 사람이…"

원래 교량 위에서 아래쪽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고정돼 있던 사다리가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작업자들이 발전기를 들고 난간을 밟자 무게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구자환 /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다리 하부에 고정돼있던 볼트가 그대로 빠지면서 알루미늄 발판이 그대로 밑으로…"

휴일근무에 나섰던 남편의 사고 소식에 아내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김모 씨 아내]
"요즘에 비가 왔잖아요. 일이 많으니까 일이 밀려서… 놀라기도 했지만 무슨 일인지 정신이 멍했어요."

사고를 당한 42살 박모 씨는 하청업체의 포크레인 기사로 입사했던 근로자여서 교량작업에 투입된 이유가 의문입니다.

경찰은 시공 업체를 상대로 불량 시공 여부와 함께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정승환
영상편집 이혜리
그래픽 박진수
항공촬영 예산군청 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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