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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파이터 장정혁 “고향의 링에 오르고 싶다”
2018-05-19 19:46 사회

남북 평화 분위기로 여기저기서 희망이 생기고 있는데요.

격투기의 신성으로 떠오른 '탈북 파이터' 장정혁에게도 특별한 꿈이 생겼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사정없이 치고 받는 난타전.

위기에 몰린 것도 잠시, 곧바로 벗어나 강한 훅 연타로 상대를 쓰러뜨립니다.

종합격투기 TFC 데뷔전에서 일본의 천재 파이터, 니시카와 야마토를 KO로 잠재운 '탈북 파이터' 장정혁입니다.

[장정혁 / 종합격투기 TFC 선수]
"상대가 탈북할 때 북한 군인들이고요, 제가 이 상대를 쓰러뜨리지 않으면 저랑 엄마는 잡힌다, 이런 생각으로 경기합니다."

12살이던 2009년 어머니와 함께 두만강을 건넌 장정혁. 3년 간 중국에 체류하면서 생존을 위해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장정혁 / 종합격투기 TFC 선수]
"북한 사람들이 가면 (중국인들이)개 취급하거든요, 인간 취급을 거의 안 해요. 복수하고싶어서 운동을 시작했는데…"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장정혁은 이 달 말 두번째 경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정혁의 별명은 야생마입니다. 거칠게 전진 압박하는 경기스타일 때문인데요, 저돌적으로 몰아치는 좌우 훅 연타가 주특기입니다."

하루하루 고된 일정이지만, 최근 남북 정상회담으로 인해 힘이 생겼습니다. 고향 함경북도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 겁니다.

[장정혁 / 종합격투기 TFC 선수]
"잘 되면 고향에 한 번 가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하면서 (SNS에 글을) 올렸던 것 같습니다."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고, 생존을 위해 파이터가 된 장정혁. 고향 무대에 서고 싶다는 스물 한 살 청년의 꿈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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