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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탓하며 사과한 구청…균열 숨긴 시공사?
2018-09-09 19:25 뉴스A

상도유치원은 구청과 시공사에 붕괴 위험을 알렸지만, 번번이 묵살됐습니다.

시공사가 교묘히 균열을 숨겨왔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는데요.

박건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창우 / 서울 동작구청장]
"구민의 안전을 책임진 구청장으로서 금번 사고로 인해 심려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상도 유치원 붕괴 사고가 난지 나흘 째, 서울 동작구청장이 처음 사과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구청 측은 사고 전날 "균열이 더 커졌다"는 유치원 측의 민원에 응하지 않은 것은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둘러댔습니다.

[김해룡 / 동작구청 건축과장]
"균열이 있다는 공문을 9월 5일날 접수했습니다. 6일에 무너지다보니까 하루밖에 시간이 없어서… "

거듭된 문제 제기를 무시한 건 구청 만이 아니었습니다.

상도 유치원 측이 새로운 균열을 발견하고 알렸지만, 시공사가 현수막으로 가려버리고는 묵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상도유치원 관계자]
"알지 못했던 벌어진 (균열이) 보이지 않게 기둥에 현수막으로 걸어놨더라고요."

도리어 시공사에게서 폭언 만 들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상도유치원 관계자]
"(시공사 측에게) 욕만 바가지로 먹었죠. 사유지인데 네가 뭔데 일을 어렵게 하느냐… "

[시공사 관계자]
"그런 적 없고요. 나중에 조사하면 다 나오니까요."

구청과 시공사가 뒷짐지고 있는 사이, 5개월 전부터 제기된 불안함은 현실로 이어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박건영 기자(change@donga.com)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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