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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깨고 비상탈출…코레일-충북도 ‘네탓’ 공방
2018-11-21 19:42 뉴스A

오늘 새벽까지 열차운행을 마비시킨 KTX 오송역 단전 사고는 근처 고가도로 공사가 원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레일과 충북도는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차에 갇혔던 승객들이 선로 비상문으로 탈출합니다.

오송역 단전 사고로 SRT 열차는 목적지인 서울 수서역에 예정보다 5시간 늦은 새벽 3시에 도착했습니다.

상·하행선 열차 27대의 운행도 늦춰졌습니다.

[김태영 기자]
"전기가 끊기면서 열차 안은 캄캄하고 차가웠는데요. 두시간 동안 이 안에서 갇힌 승객들은 유리창을 깨고 탈출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역 안도 밤늦게까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허지영 / 부산 해운대구]
"아기 데리고 이미 30분 이상 지났는데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서 내일 그냥 타려고요."

오늘 새벽 출발한 열차부터는 정상운행됐습니다.

코레일 측은 상하행선에서 단전을 확인했으며 오송역 근처 철로를 가로지르는 고가도로 공사 현장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전차선을 같은 높이로 지탱하는 전선을 바꾸는 작업을 하던 중 전기가 끊겼다는 것입니다.

코레일은 공사 시행 주체인 충청북도에 피해 전액을 구상 청구할 방침입니다.

충북도청은 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 측으로부터 위임받은 공사였다며 억울해합니다.

보상 문제는 정밀조사 결과가 나온 뒤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충북도청 관계자]
"공단하고 공사 쪽에서 전차 선로(공사)를 우리 보고하래서 열차가 운행 중인 전차선을 우리가 건들게 됐거든요."

수 많은 승객이 열차가 늦어 피해를 봤지만 양 측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불과 이틀전 서울역에 진입하던 ktx 열차가 작업중인 포크레인과 부딪히는 등 연이은 사건사고에 열차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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