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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범으로 전락한 국내 IT 벤처 1세대 ‘삐삐왕’
2018-12-31 20:01 사회

무선호출기, 삐삐 기억하십니까?

1990년대 서른 여섯의 나이로 국내 삐삐시장을 단숨에 석권해 한 때는 국내 20대 주식 부자에 이름을 올렸던 김동연 전 텔슨전자 대표 2004년 파산 이후 일이 잘 안 풀렸던 모양입니다.

최근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사공성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업이 끝난 서울의 한 헬스클럽.

출입구 잠금장치가 뜯어지더니 남성들이 들이닥칩니다.

이어 해머와 손 망치 등 장비를 이용해 내부 물품을 부숩니다.

이 남성들은 다음 날에도 헬스클럽을 찾아가 직원들과 몸싸움까지 벌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들을 진두지휘한 사람은 김동연 전 텔슨전자 대표였습니다.

[A씨 / 헬스클럽 관계자]
"김 전 대표가 망치 및 래커 이런 흉기들을 가지고 들어와서 말리고 있는 직원들을 폭행하고 추가로 기물 파손을 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2004년 텔슨전자가 파산한 뒤 한국자산관리공사로부터 헬스클럽을 임대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헬스클럽이 자금난에 빠지자 헬스클럽 정상화를 위해 A 씨에게 운영을 맡겼습니다.

이후 헬스클럽 운영권을 놓고 다툼이 벌어졌고 최근 법원은 A 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러자 김 전 대표는 용역 직원들을 동원해 강제로 운영권 확보에 나섰습니다.

[김동연 / 전 텔슨전자 대표]
"그쪽이 볼 때는 기물파손으로 해석하겠죠. 그렇지만 저는 내 재산이다. 저는 여기서 1년 4개월 동안 한 푼도 못 받았고…"

경찰은 현장에서 김 전 대표를 붙잡아 재물손괴와 폭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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