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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길 잠적 뒤 정상회담 사진 내건 북한 대사관
2019-01-07 19:53 뉴스A

조성길 전 대사대리의 잠적이 보도된 이후 정적만 흐르던 이탈리아 주재 북한대사관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대사관은 정문 옆 게시판에 김정은 위원장의 사진이 내걸렸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인종을 눌러도 묵묵부답이고 전화를 걸어도 끊어버리는 등 침묵을 지키고 있던 북한 대사관.

하지만 오늘은 인기척이 느껴졌습니다.

파란 옷을 입은 여성이 정원에 쓰레기를 버리러 나왔다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된 것입니다.

앞서 어제는 텅 비어있던 대사관 담벼락 게시판에 새로운 사진 6장이 걸렸습니다.

A4 용지 크기로, 윗줄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최근 활동 사진들이 나란히 걸려있습니다.

아랫줄은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열린 환영 공연 장면과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 모습 등이 담긴 사진들로 채워졌습니다.

[고영환 / 전 북한 외교관]
"사진을 새로 건 것은 대사관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미가 있을 것이고요."

신년사에서 남북 협력을 확대, 발전시키겠다고 밝힌 김 위원장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신년사)]
"2019년에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번영,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더 큰 전진을 이룩하여야 합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북한대사관에는 현재 공관원 4명과 그 가족들, 잠적한 조 대사대리를 체포하기 위해 북한에서 파견된 특별 요원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최현영
그래픽 :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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