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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 가득…식지 않는 故 임세원 교수 추모 열기
2019-01-07 19:54 뉴스A

환자에게 살해 당한 고 임세원 교수에 대한 추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병원 벽은 추모의 글로 뒤덮였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원 한쪽 벽면이 메모지로 빼곡합니다. 고 임세원 교수를 추모하는 뜻을 담아 환자들이 붙인 겁니다.

임 교수의 장례식에 참석해 유족에게 직접 편지를 건넨 환자도 있었습니다.

편지는 임 교수를 만난 덕분에 "시들어 가던 마음이 다시 희망을 찾았다"며, 임 교수가 "볼 수 없는 편지를 보내는" 현실을 안타까워 했습니다.

동료들은 고인을 환자를 향한 애정이 각별했던 의사로 기억했습니다.

[신영철 / 강북삼성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남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고 누군가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 그런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고요. 환자에 대한 진정성이 있었습니다."

후배 의사들은 임 교수의 유지는 남은 이들의 평생의 숙제라고 말합니다.

[이경민 / 정신과 전문의]
"마지막 하셨던 말씀 중에 더 많은 정신과 의사들이 같이 직장 정신건강을 위해서 같이 협력할 수 있도록 같이 일 많이 해보자고…"

불행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움직임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오는 12일 추모식을 열고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간호사 등은 정신적 충격 때문에 일터에 복귀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강북삼성병원 관계자]
"간호사분이나 거기 계신 분들은 정신적 트라우라고 해야 되나요. 정신과 상담이나 이런 거를 실시 중인 단계니까…"

경찰은 임 교수 살해범 박모 씨가 진료를 받기 전 마트에서 흉기를 산 사실을 확인하고, 범행 동기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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