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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할인혜택…배달앱 ‘제 살 깎기’ 우려
2019-05-11 19:23 경제

요즘 배달 음식 시킬때 전화 대신 배달앱 이용하는 분들 부쩍 많아졌습니다.

배달앱 업체들은 파격 할인 행사로 가입자를 2500만 명까지 끌어올렸는데요.

당장은 할인 받아 좋긴 한데 '제 살 깎기 식' 출혈경쟁이 장기적으론 독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마트폰으로 배달 앱에 접속하자 카드사 결제 할인 외에도 가정의 달 할인에 요일별, 시간대까지 각종 이벤트가 쏟아집니다.

직접 배달앱으로 음식들을 주문해봤습니다.

[현장음]
"할인 쿠폰 적용된 거죠?"

앱 할인으로만 치킨과 피자 등을 결제할 때 2만 원을 아꼈습니다.

특히. 대형업체 두 곳의 파격 할인 경쟁이 뜨겁습니다.

'치킨 0원'과 '짜장 0원'부터 첫 주문 1만원 할인까지 이벤트가 넘쳐납니다.

[○○배달앱 관계자]
"배달앱 시장이 지금도 커지고 있고 신규 이용자들에게 할인 혜택이 많이…"

대분분 선착순이거나 시간 제한 주문인데 한꺼번에 몰리는 접속자로 앱이 마비되기도 합니다.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배달의 민족'은 지난해 320억원을 썼고, '요기요'는 올해만 1000억 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책정했습니다.

가격 혜택을 보는 소비자들은 환영하고 있지만 이른바 '치킨게임'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같은 출혈 경쟁에서 살아남은 업체가 마케팅 비용을 자영업자들에 떠넘길 경우, 되려 음식 가격이 인상되거나 서비스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

[김상용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손해 본 것을 만회 하려면 가격을 올려야 하니까 장기적으로 보면 지영업자들의 몫으로 돌아올 확률이 큰거죠."

특히 독과점 구조가 확립되면 후발업체들의 진입장벽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제살깎기 경쟁 속에 당장 소비자들은 웃고 있지만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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