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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에 용산구 ‘치매 안심마을’ 조성?…지자체 갈등
2019-05-11 19:29 사회

서울 용산구가 경기도 양주시에 치매마을을 짓겠다고 하면서 지역 주민은 물론 자치 단체간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기피시설을 두고 지자체간 벌어지는 다툼, 이곳만의 문제는 아닌데요.

정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 양주시 산속 마을이 현수막으로 둘러싸였습니다.

서울 용산구가 구민 휴양소를 치매 안심마을로 바꾸기로 하자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는 겁니다.

[인근 주민]
"용산구청 그쪽에다 지어야지 치매 마을을. 가뜩이나 지금 요양원도 많아서 난리인데."

용산구 치매 환자들이 이곳으로 올 경우 의료 급여까지 양주시가 부담할 수밖에 없어 지자체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용산구청 관계자]
"예산 쪽으로 저희가 책임질 부분은 해주겠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상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서울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가 운영하는 폐기물 임시 처리장.

그런데 처리장이 있는 곳은 경기 고양시의 개발제한구역입니다.

고양시는 서울 세 구가 25년째 개발제한구역에서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며, 처리장을 폐쇄하고 원상 복구하지 않으면 고발할 방침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서울 은평구에 대체부지가 마련됐지만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로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형준 / 단국대 분쟁해결연구센터 교수]
"(기피)시설을 만약에 다른 데에서 받아주신다면 그쪽의 필요한 무언가는 이 지역에서 드리거나. 그런 방법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지 않나 싶어요."

전문가들은 또 기피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고 조언하지만,

해법을 찾기에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김지균
그래픽 :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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