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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변 먹으라”…‘엽기적 가혹행위’ 혐의 육군 일병 구속
2019-07-02 19:49 사회

육군 일병이 동기에게 대소변을 먹게하는 등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했습니다.

결국 군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화천 육군 7사단 소속 A일병이 입대 동기인 B일병에게 가혹행위를 한 건 지난 4월.

함께 외박을 나온 뒤 모텔에 들어서자 A일병은 돌변해 B일병의 뺨과 복부를 수차례 때리고 화장실로 몰아넣었습니다.

B일병은 "내 소변을 얼굴에 바르고 입에 머금게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부대로 복귀한 뒤에는 대변을 먹으라고 강요했고 또 다른 두 명의 일병까지 합세해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고 밝혔습니다.

석 달간 이어진 가혹행위는 참다못한 B병사의 고발로 드러났고 군 검찰은 지난달 말 A 일병을 구속했습니다.

A 병사는 "일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그랬다"며 "폭언과 폭행은 있었지만 대소변을 먹게 하지는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안이 심각한 만큼 정경두 국방부 장관까지 나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엄중하게 처리하고 또 재발방지를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에 대해서 고심하고 있고"

군은 피해를 당한 B일병을 격리하고, 가혹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다른 병사 2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 김민석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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