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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든 서울대 학생들 “탄핵 때 원하던 세상 아니다”
2019-08-29 19:40 뉴스A

서울대학생들은 어제 밤 조국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며 촛불을 들었습니다.

이후 술자리가 이어졌는데 채널A 취재기자가 집회 후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우현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무장관 자격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

"쏟아지는 의혹 속에 뻔뻔하게 후안무치 태도로 일관하는 조국 교수님이 우리 선배여서 부끄럽습니다."

촛불을 손에 든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 8백 명은 조국 후보자가 법무부장관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승현 / 서울대학생]
"다시 이 자리에 서서 모이는 일이 없도록 조국 후보자님께서 사퇴를 해주셨으면"

집회가 끝난 뒤 밤 늦은 시간 학교 인근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학생들.

조 후보자 딸의 장학금 특혜 의혹에는 허탈감을 느낍니다.

[김성규 / 서울대 재학생]
"낙제 했는데도 불구하고 심지어 집안이 어느정도 되는 것에도 불구하고 장학금까지 받았다는게… "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염원하며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의 기대가 물거품이 됐다며 분노를 드러내는 학생도 있습니다.

[최원창 / 서울대 재학생]
"전 사실 16년에도 박근혜 정부 탄핵 시위 때 광화문에 섰었는데 그 당시 제가 원했던 세상은 이렇게 편법 난무하는 세상이 아니었습니다."

조 후보자의 제자들인 로스쿨 재학생 대표들도 결단을 내렸습니다.

청문회가 끝난 뒤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공식 성명 발표를 놓고 전체 학생들이 투표를 거치기로 한 겁니다.

[서울대 로스쿨 학생]
"재학생 일동 명의로 입장문을 발표하는 쪽으로 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 요구하는 걸로"

내일 저녁에는 조 후보자 딸의 부정 입학 의혹이 제기된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총학생회 주관으로 두번째 촛불을 들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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