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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소 주변에 ‘숨은 벌집’…밝은 옷 입고 향수 피하세요
2019-08-29 19:58 뉴스A

추석 앞두고 벌초 많이 하시죠.

묘소 주변에 숨어있는 벌집 조심해야합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60대 남성이 들것에 실려 들어옵니다.

머리엔 냉찜질을 하고 있습니다.

춘천의 야산에서 벌초를 하다가 온 몸에 벌에 쏘여 응급실에 실려온 겁니다.

[강경모 기자]
"추석을 앞두고 성묘객들이 벌초하러 묘소를 찾는데요.

이처럼 수풀 곳곳에 벌집이 숨어 있어 주변을 잘 살펴야 합니다."

벌집은 처마 밑이나 나무 위에서 주로 발견되지만, 이렇게 수풀 사이에 나뭇가지처럼 숨어있는 벌집도 많기 때문입니다.

벌의 산란기와 맞물리는 벌초 시기엔 개체 수가 크게 늘어납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14만7천 개의 벌집이 제거됐는데, 8월과 9월, 두 달에 집중됐습니다.

이 무렵 벌들은 공격성도 강해집니다.

최근 5년간 벌에 쏘여 병원을 찾은 환자 7만 명 중 절반 이상이 8월과 9월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호흡기나 심혈관계 질환을 앓거나 고령자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 10일 충남 금산에선 벌초하던 79살 노인이 벌에 쏘여 숨졌습니다.

[고기봉 / 후평119안전센터장]
"벌에 쏘였을 때에는 119에 빨리 신고하고 병원에 가서 해독제를 빨리 맞는 게 좋겠습니다."

벌은 냄새와 어두운 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벌초할 때는 향수 사용을 자제하고 흰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게 안전합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김민석
영상편집: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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