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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정경심·나경원, 피눈물 난다는 ‘엄마의 마음’
2019-09-25 19:46 뉴스A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재명 기자, 첫 번째 주제는 뭔가요?

엄마의 마음, 입니다.

Q. 제목만 들으면 참 따뜻한 얘기일 것 같은데요.

안타깝게도 요즘 가장 힘들, '엄마의 마음'을 모았습니다. 첫 번째 소개할 엄마는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우는 딸아이를 나는 안아주지 않았다. 더 울까봐 걱정이 돼서다."

Q. 짠한 글인데 누가 쓴 거죠?

바로 조국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올린 글입니다. 어제가 딸 생일이었는데, 아들이 검찰에 소환돼 가족이 함께 밥 한 끼를 먹지 못했다며 올린 겁니다.

특히 검찰 조사를 받고온 아들이 오늘 자신이 참 나쁘게 살았다는 걸 느꼈다, 이렇게 말해서 '가슴에서 피눈물이 난다'고 썼습니다.

Q. 딸 생일을 맞아 울컥한 것 같은데, 갑자기 이렇게 감성적인 글을 올린 이유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대중의 감성을 자극해 지지여론을 확산하고, 조만간 있을 검찰 조사에서도 모성을 앞세우는 전략을 펴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야당의 반응 비판적이죠?

역시 싸늘합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내 가슴에 피눈물은 어떻게 할 건데?" 이렇게 응수했습니다.

그런데 피눈물이 난다는 엄마, 또 있습니다. 영상을 같이 보시죠.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내 아들은) 성실히 공부해 뛰어난 성적을 받아 본인의 노력과 성과로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어떻게 반칙에 기댄 가짜에 견주어서 매도할 수 있습니까."

Q. 나 원내대표 아들 대학 입학 논란도 있었는데, 우리 아들은 다르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보네요.

그렇습니다. 정경심 교수의 모성과 나경원 원내대표의 모성, 다르지 않을 겁니다. 중요한 건 자식을 위한 최선이 무엇이냐는 거겠죠. '마더'라는 드라마에는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엄마가 된다는 건 중병을 앓는 것과 같다." 그만큼 좋은 부모가 되는 게 쉽지 않다는 의미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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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두 번째 주제는 뭔가요?

때 아닌 떡볶이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대떡볶이 김상현 대표가 지난주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장관을 공개 비판하고 있는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그 표현이 매우 직설적입니다.

오늘 채널A가 김 대표를 직접 만났습니다. 영상을 같이 보시죠

[김상현 / 국대떡볶이 대표]
"(우리나라가)자유민주주의 공화국이라는 국가 정체성을 허무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Q. 현 정부가 국가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다, 이 발언은 두고 여야가 보는 시각이 다르겠네요.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은 국대떡볶이 25인분을 사서 돌렸다며 인증 사진을 올렸습니다. 보수 진영은 "오늘 저녁은 떡볶이를 먹자"면서 소비운동에 나서는 반면 진보 진영 사이에선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모습입니다.

Q.대표가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면, 가맹점주들은 걱정이 앞설 것 같기도 하구요.

김 대표도 그게 가장 큰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최근 전국 매장의 매출이 오히려 10% 이상 올랐다고 합니다.

Q. 그래도 기업인으로서는 리스크가 커지는 거 아닌가요.

저희도 그게 궁금해 직접 물어봤습니다. 갑자기 지금 왜 이런 얘기를 하느냐, 그랬더니 이게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김상현 / 국대떡볶이 대표]
"지난번 사실 큰 계기는 지소미아 파기였습니다."

Q.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파기해서 목소리를 낸 거다, 이런 얘기군요.

지금까지 자신의 안위만 생각했는데, 지소미아 파기 이후 더 이상 그럴 수 없었다고 합니다. 어쨌든 김 대표의 발언으로 떡볶이 전쟁은 상당기간 지속될 텐데요, 현재 우리나라 정치의 가장 큰 폐해를 꼽자면 단연 진영논리겠죠. 보수냐, 진보냐에 따라 같은 사안을 보고도 생각이 완전히 다른데, 이제 좋아하는 음식까지 달라져야 하는 건지, 씁쓸합니다.

그래서 오늘의 한마디는 이렇게 정했습니다. "떡볶이는 무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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