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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cm 키·갸름한 얼굴”…최면으로 되살린 31년 전 살인의 추억
2019-09-27 19:59 사회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 이춘재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목격자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법최면 전문가들을 동원했는데, 7차 사건 목격자인 버스 안내양이 용의자의 얼굴을
기억해냈습니다.

신선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성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의 몽타주입니다.

1988년 7차 사건 당시 용의자를 목격한 버스기사와 안내양의 진술을 토대로 제작됐습니다.

[강원식 / 당시 버스기사(2013년)]
"코 중격이 이렇게 나왔고, 그 당시 머리를 방위 머리처럼 짧게 깎고 눈 모양이 이렇게 찢어졌어요."

이춘재의 사진과 80% 넘는 일치율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이제 50대가 된 당시 버스 안내양 엄모 씨를 찾아 다시 조사했습니다.

이 과정에는 법최면 전문가도 투입했습니다.

법최면은 뇌파를 이용해 수사에 도움이 되는 기억만을 끌어내는 기법으로, 강력사건에서 용의자의 인상착의나 차량 번호를 떠올리게 할 때 활용됩니다.

그런데 엄 씨는 최면조사에서 31년 전 목격한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기억해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젖은 옷을 입은 남성이 겉옷을 흔들며 뛰어와 버스에 태웠다"며 "170cm 정도의 키에 갸름한 얼굴, 20대 후반의 남성"이라고
진술한 겁니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춘재와 닮아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30년 넘는 세월이 지나면서 사건 관련자들의 기억이 많이 훼손된 상태"라며 "목격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몽타주를 제작한 뒤 이춘재의 얼굴과 대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춘재는 오늘 조사에서도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박재덕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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