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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공천 확정 당일 울산시청 압수수색…김기현 낙선
2019-11-27 19:33 뉴스A

지난해 6.13 지방선거 4개월 전만해도 당시 현직 울산시장이었던 김기현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이렇게 앞섰습니다.

그러나 한달 뒤 김 시장의 측근 비리가 터지면서 지지율이 뒤바꼈고, 결국 여당 송철호 후보가 당선됩니다.

이후 측근 비리 수사는 무혐의 처분이 났습니다.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청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첩보를 울산지방경찰청에 내려보낸 건,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둔 지난 2017년 12월 29일이었습니다.

김 전 시장의 비서실장과 울산시 국장 등이 건설현장 레미콘 업체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은 이듬해 3월 13일에 본격 수사를 시작했고, 사흘 뒤 울산시청과 비서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기현 전 시장의 울산시장 후보 공천이 확정된 날이었습니다.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검찰은 김 전 시장 측근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하고 보완수사를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일주일 뒤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 과정을 겪으며 여론조사 지지율이 뒤집히고 결국 친문 핵심 인사인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패했다는 게 김 전 시장 측 주장입니다.

검찰은 지난 3월 무혐의 처분과 함께 이례적으로 긴 95쪽 분량의 불기소결정서를 작성했습니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구체적 피의사실이 노출됐다"며 경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결국 황 청장은 1년 반 만에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

move@donga.com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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