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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활유 2만 리터 ‘펑펑펑’…주유소·아파트 단지도 위협
2019-11-27 19:49 뉴스A

윤활유 2만 리터가 불에 탔다면 위력이 어느 정도일지 상상이 되십니까.

윤활유 보관 창고에서 불이 나 건물 5개동이 모두 탔습니다.

하마터면 바로 옆 주유소와 아파트 단지까지 번질 뻔 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펑, 펑, 펑"

불길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일대를 집어 삼켰습니다.

소방헬기가 연기를 뚫고 물을 뿌려보지만, 역부족입니다.

[현장음]
"뒤에 불난 거 봐. 가구점 다 탔다, 다 탔어."

전남 여수시의 차량용 윤활유 공장 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난 건 오전 10시쯤. 불은 순식간에 바로 옆 가구 공장 등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가구 공장 직원]
"한 5분 지나니까 외벽으로, (불기둥) 높이가 20m, 15m 정도, 그 정도로 올라갔습니다. 아유, 말 못하겠어요."

[공국진 기자]
"불이 난 창고에는 차량용 윤활유 2만 리터가 보관돼 있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완전히 타버렸습니다."

직원들이 서둘러 대피하면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윤활유가 타면서 나오는 검은 연기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인근 주유소와 아파트 단지까지 불이 번질 뻔한 아찔한 상황에서 소방당국은 저지선을 구축해 더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박아영 / 인근 주민]
"바람까지 부니까 이 불이 어디로 번질지를 몰라 가지고, 두근두근 정말 무서워 가지고…."

불은 건물 5개 동을 태우고 3시간 이상 지난 뒤에야 겨우 꺼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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