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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하류노인’ 1800만 명…국민연금으로 노후 대비 어렵다
2019-11-27 20:16 뉴스A

금리, 물가, 성장률이 모두 0에 수렴하는 제로 이코노미 시대 기획 마지막 순서입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금리인 일본은 빈곤 노인 문제가 국가 화두입니다.

국민연금만으론 부족한 노인들은 개인연금도 가입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김지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석 달 전, 일본 빈곤층 지원단체인 훗토플러스 무료 숙소에 들어온 68살 다마키 씨.

국민연금 혜택조차 받지 못한 채, 8년 동안 노숙자 생활을 했습니다.

[다마키 / 빈곤 노인]
"다리 밑에 작은 오두막을 지어서 잤습니다. 캔을 주워서 파는 일을 했기 때문에 늘 피곤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국민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일 정도로 초고령화 사회인 일본에선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이 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새로운 수입도, 저축도, 의지할 사람도 없는 노인을 '하류노인'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런 하류노인은 무려 1800만 명이나 되는데, 한 달에 우리 돈 70만 원 정도인 국민연금에만 의지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후지타 다카노리 / '하류노인' 저자]
"(하류노인들은) 교통비도 없고 병원에 가면 돈이 들기 때문에 3개월에 1번 간다든가 약도 반으로 나눠서 먹고 있습니다."

국민 연금만으로 노후를 보내기 힘들다는 우려가 커지자, 일본에선 개인연금 가입자가 늘고 있습니다.

한 개인연금 상품설명회에는 3백 명이 몰렸습니다.

[A 씨 / 개인연금 설명회 참가자 (40대)]
"100세까지 살 수 있다고 했을 때 30년 이상의 기간을 국민연금만으로 보낼 수 있을까 가장 걱정됩니다."

경제 부진이 이어지자 아예 개인 연금을 안전자산인 달러로 지급하는 업체도 등장했습니다.

[호리토모 요시토 / P 생명보험회사 영업부장]
"달러로도 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일본 엔화만으로는 위험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한국도 저금리, 고령화 시대를 맞아 맞춤형 노후 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일본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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