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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에 ‘펭수’ 영상 보는 버스기사…승객들 ‘벌벌’
2019-11-28 20:06 뉴스A

요즘 남극에서 왔다는 펭귄 크리에이터, 펭수가 인기죠.

고속버스에서 기사가 시속 100km로 운전을 하면서 펭수 동영상을 보는 모습이 승객들에게 포착됐습니다.

펭수가 아무리 좋아도 이러면 안되겠죠.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스 기사가 한쪽 귀에 이어폰을 꽂은 채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운전석 앞에 매달린 휴대전화에선 동영상이 틀어져 있습니다.

주변을 의식한 듯 몇 번씩 뒤를 돌아보면서도, 기사는 휴대전화 화면에서 좀처럼 눈을 떼지 못합니다.

영상이 끝나자 또 다른 영상을 틀기도 합니다.

승객 30여 명을 태우고 서울에서 전주로 가던 고속버스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당시 버스 탑승객]
"펭수 영상 있잖아요. 요즘에 많이 보는 거 그걸 거의 3시간 내내 보시더라고요. 막상 그렇게 타보니까 되게 불안하죠."

기사는 영상을 보며 시속 100KM 속도로 고속도로를 달렸고, 승객들은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당시 버스 탑승객]
"반응 속도가 느렸다는 게 눈에 확실히 보였어요. 비까지 오는 상황이었어요."

운전 중 영상물을 보면 벌점 15점과 함께 승용차 6만 원, 대형 7만 원이 각각 부과됩니다.

전문가들은 주행 중 영상 시청은 사고와 직결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박정관 / 한국교통안전공단 교수]
"보는 것이 80%, 판단하는 것 15%, 브레이크 5%예요. 보는 것을 놓치면 사고예요. 영상을 보면서 운행한다는 것은 사고를 안고 가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불거지자 버스회사 측은 "운전기사가 잠을 깨려 노래를 들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해당 기사를 운행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내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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