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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눈물의 영결식…무릎 꿇고 위로한 문 대통령
2019-12-10 20:03 사회

우리 땅 독도 해역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다 순직한 소방대원 다섯 명,

출동한지 41일 만에 영웅들은 영원한 휴식에 들었습니다.

가족을 잃은 어린 유족의 슬픔 앞에 대통령도 몸을 낮췄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싸이렌 소리"

일렬로 선 소방관들이 운구차량을 향해 경례를 합니다.

차량에는 지난 10월 31일 발생한 독도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대원 5명의 영정이 실려있었습니다.

환자를 구하기 위해 매일같이 출동하던 헬기장이었지만, 이젠 더이상 이곳을 찾을 수 없습니다.

[고 박단비 소방대원 어머니]
"아이고, 우리 딸이 여기 있었는데…"

[현장음]
"전문 경력관(소방항공대원) 고 김종필, 전문 경력관 고 서정용, 전문 경력관 고 이정후, 소방교 배혁, 소방사 박단비…"

순직 소방대원의 이름이 한 명 씩 호명되자 영결식장은 울음바다로 변했습니다.

입을 막아도 울음이 터져 나옵니다.

[고 서정용 소방대원 아내]
"…"

[배유진 / 고 박단비 소방대원 동료]
"언니 평생 잊지 않을게. 잘가."

시신조차 찾지 못한 김종필 기장과 배혁 대원의 유가족은 고인의 머리카락과 생전 쓰던 물건을 함에 담아왔습니다.

[고 김종필 기장 아들]
"아빠, 아빠…"

영결식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유가족 앞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독도 헬기 추락사고 합동영결식]
"사랑하는 아들이었고 딸이었고 아버지였고 남편이었고, 누구보다 믿음직한 소방대원이었으며 친구였던… 우리는 오늘 다섯분의 영웅과 작별합니다."

순직 대원들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소방청은 이들에게 1계급 특진과 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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