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연말 협상 시한 앞두고…북-미 말싸움에 숨죽인 한국
2019-12-10 20:12 정치

연말 협상 시한을 앞두고 미국과 북한이 연일 말폭탄을 주고 받는 동안 우리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전투기나 무인정찰기 도입 행사조차 하지 않거나 축소하며 숨죽이고 있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 (지난 2017년)]
"미국의 늙다리 미치광이를 반드시,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다."

북한이 2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을 '늙다리'라고 다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어제는 리수용과 김영철이 차례로 나서 '참을성 잃은 늙은이', '매우 불안 초조', '겁먹었다', '더 큰 재앙적 후과' 같은 표현을 쓰며 비꼬았습니다.

시간에 쫓기는 건 대선을 앞둔 미국이란 판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고 있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3일)]
"그는 확실히 로켓 쏘는 걸 좋아합니다. 제가 그를 로켓맨이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다시 로켓맨으로 부르면서 시작된 말싸움에

김정은 위원장도 곧 가세할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은 말 폭탄에 이어 오는 11일 유엔 안보리 소집을 요청하는 등 행동에도 돌입했습니다.

북한 미사일 발사와 도발을 논의하자는 건데 미국의 안보리 소집은 2017년 12월 화성-15형 발사 이후 2년 만입니다.

북미가 강대강 대치로 치닫자 우리 정부는 숨 죽이며 지켜볼 뿐입니다.

오는 17일, 스텔스 전투기 F-35A 전력화 행사는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조용히 치르기로 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들어오는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는 아예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조세영 / 공군본부 서울공보팀장]
"전략적인 중요성을 가진 정찰 자산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따로 공개할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통일부는 북한 모자 의료 사업 지원을 위해 약속했던 세계보건기구 500억 달러를 연내 송금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이희정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