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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덮친다는데…빗물도 못 씻어내는 초미세먼지
2019-12-10 20:07 사회

문제는 중국발 스모그와 초미세먼지가 바람을 타고 한반도로 넘어온다는 점이죠.

오늘 오후 이미 빨갛게 심한 부분이 많은데, 내일 오전에는 더 탁해질 예정입니다.

아침에 비도 왔는데, 왜 먼지가 안 가라앉고 하늘이 잿빛이었을까 궁금하신분들 많으시죠.

박정서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발령된 오늘 아침 서울도심.

새벽에 내린 비로 도로는 젖어 있습니다.

비를 믿고 마스크를 챙기지 않은 시민도 적지 않습니다.

[임재혁 / 서울 용산구]
"비도 오고 해서 마스크는 안 쓰게 됐는데 그래도 나쁨으로 뜨니까 불안하긴 하더라고요."

[이경재 / 경남 진주시]
"비가 와서 씻겨내려갈 줄 (알았어요.) 미세먼지가 많아 너무 숨쉬기 힘들어요."

서울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83㎍/㎥을 넘었고, 저녁에는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박정서 기자]
"비 구름이 잔뜩 낀 데다 미세먼지까지 밀려오면서 북악산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비가 내리더라도 미세먼지 농도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미세먼지는 빗방울에 일부 씻겨내려 가지만 하루 강수량이 100mm 이상 내려야 절반 정도 줄어듭니다.

지름이 훨씬 작은 초미세먼지는 입자가 빗방울 간격보다도 작아 거의 씻겨내려가지 않습니다.

[김동술 / 경희대 환경공학과 교수]
"장마철에 한달 내내 비가 오더라도 미세먼지 저감률은 기껏 40% 밖에 안돼요. 빗방울은 밀리미터 단위인데 초미세먼지 크기는 거의 박테리아 바이러스 크기예요."

비가 내리는 것보다 강풍 등으로 대기가 빠르게 순환되는 게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데 더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중국발 고농도 미세먼지는 내일도 한반도를 덮칩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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