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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5억 집값 떨어졌다는데…현장 목소리는 “글쎄”
2020-01-16 19:58 뉴스A

[신년 기자회견 (지난 14일)]
"지난번 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은 상당히 안정이 되는 것 같습니다."

15억 넘는 주택의 대출을 막은 '12·16 대책'이 나온지 한달이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평가처럼 안정되고 있을까요?

박지혜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박지혜 기자]
"정부는 15억 넘는 아파트값이 지난해 말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내놨는데요. 과연 실제 현장 목소리는 어떨까요.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매물도 없고 살 사람도 없고, 관망세죠. 주사 한 방에 끝날 것 같으면 그게 정책입니까."

실제 지난해 11월 전용면적 84㎡가 28억 원에 팔린 서초구의 한 아파트는 12·16 대책이 나온지 한달 만에 호가가 29억 5천만원까지 뛰었습니다. 

[유재환 /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상승폭은 아무래도 조금 둔화가 된 것 같긴 하지만 호가는 큰 변동이 없는데."

국토부는 산하기관인 한국감정원 통계를 인용해 12월 말 서울의 15억원 초과 아파트값이 0.08%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은행의 전수 조사에선 15억원 넘는 서울 집값이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감정원과 민간의 시세 조사 방법에 차이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다주택자가 집을 팔면 양도세 중과를 면제해줘 급매물이 쏟아졌는데, 감정원이 싸게 나온 급매물 가격을 적극 반영했다는 겁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1, 2억원 씩 낮춰서 급매물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물건들이 급하게 나온 거지. 부동산 가격 자체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건 아닙니다."

정부가 유리한 수치를 더 부각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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