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단단히 미운털이 박혔습니다.

북한 개별 관광은 "미국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가 청와대와 여권에서 총공세를 받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조선 총독에 비유되기도 했습니다.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리스 대사는 어제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장 이행할 수도 있다고 한 북한 개별관광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놨습니다.

"오해를 피하려면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서 다루는 것이 낫다"면서 북한과의 사업은 미국과 논의하라고 한 겁니다.

그러자 청와대까지 나서 해리스 대사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사가 주재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언론에 공개적으로 언급한 부분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 협력 관련 부분은 우리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해리스 대사를 '조선 총독'에 비유했고, 통일부는 '주권'까지 거론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해리 해리스) 대사가 무슨 조선 총독입니까? 국무부의 공식 의견인지."

[이상민 / 통일부 대변인]
"대북정책은 대한민국의 주권에 해당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미국 언론은 해리스 대사가 일본계 미국인이라는 점 때문에 미운 털이 박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총독을 연상시키는 콧수염도 논란이 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대북 정책을 두고 미국과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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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김태균